얼그레이는 홍차에 감귤류의 과일인 베르가모트(bergamot) 향을 입힌 차를 말합니다. 1830년대에 영국 귀족들에 인기가 많았던 중국 푸젠성 우이산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 차의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홍차에 베르가모트 향을 입힌 것이 얼그레이의 기원입니다. 얼그레이라는 이름은 당시 베르가모트 향이 첨가된 차의 제조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수상이자 그레이 백작 2세인 찰스 얼 그레이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트와이닝은 당시 얼그레이를 제조한 상인의 이름이다)
결국 얼그레이는 홍차에 향만 입힌 것이지, 다른 찻잎을 이용한 것은 아닙니다. 얼그레이, 녹차, 홍차, 우롱차 모두 같은 찻잎인 camellian sinensis로 만든 것입니다. 어느 것이 더 몸에 좋고 나쁜 것 없이 건강상에 주는 효능은 모두 같습니다. 따라서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섭취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입맛에 더 맞는 것을 드시거나, 아니면 가리지 않고 드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홍차, 녹차의 효능은 항산화, 항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체지방 분해, 피부미용, 이뇨 작용 등입니다. 얼그레이도 역시 같은 찻잎을 이용했으니 같은 효능을 볼 수 있겠습니다.